"ELS사태에 놀란 시중은행, 고위험 파생상품 판매 실종"
최근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이 고위험 파생상품 판매를 대폭 줄이고 있습니다. 과거 ELS(주가연계증권) 사태로 인해 고위험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은행들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이러한 상품의 판매를 꺼리고 있습니다.
2020년 시작된 금리 인하기에 은행들이 대안 상품으로 ELS를 선택했다가 된서리를 맞았었습니다. 당시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상품은 5% 이상 수익을 낼 수 있으면서, 이전에는 크게 손해가 나지 않았던 상품이라는 점에서 은행권은 이를 적극 판매했으나 이후 '차이나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H지수는 끝없이 추락했고, 이를 추종하던 ELS 상품들의 수익이 뚝뚝 떨어졌으며 대규모 손실로 이어졌습니다. 이에 은행들은 막대한 충당금을 배상을 위해 쌓았고, 현재 금융당국의 제재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으며, 은행들 또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위험 상품 판매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대안으로 국공채 등에 비해 금리는 높으면서도 만기가 짧아 안정성이 있는 전자단기사채 등의 투자를 늘리고, 원금이 보장되는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상품을 적극적으로 취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9월 수출 12개월 연속 플러스, 반도체 사상 최대 136억 달러 기록"
월 한국 수출이 12개월 연속 증가하며, 반도체 수출은 사상 최대치인 136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전반적으로는 수출이 증가했지만, 일부 산업에서는 여전히 회복세가 더디고 있습니다.
9월 수출 성장은 반도체가 주도했습니다. 글로벌 IT 수요가 증가하면서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급증했습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해 이번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신규 스마트폰 중심의 글로벌 모바일기기 시장 회복이 고성능·고부가 부품 수요 확대로 이어지면서 수출 증가 흐름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반도체 산업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며, 관련 기업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산업별 회복 속도가 다르므로, 섹터별 변동성을 주의하며 접근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가덕도 신공항 수의계약도 삐걱"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대우건설·포스코이앤씨)이 과도한 규제를 이유로 부산 가덕도신공항 부지 공사의 수의계약 협상이 불가능하다는 의사를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네 차례에 걸친 시공사 선정 유찰에 이어 수의계약마저 무산 위기에 놓여 2029년 개항 일정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컨소시엄 측은 수의계약을 하려면 ‘착공 후 7년’인 공사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바다를 메워 부지를 조성해야 하는 고난도 사업인데, 개항 시점이 2029년으로 정해져 사업 수행이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입니다.
부산 가덕도신공항 프로젝트는 사업비만 13조5000억원이 넘는 국내 최대 규모 공항 건설사업입니다. 그러나 업계에선 참여 자격과 사업 조건이 너무 까다롭다는 입장입니다. 정부는 지난 5월 가덕도신공항 부지 공사 공고를 내며 컨소시엄 구성으로 시공능력평가 10대 건설사 중 두 곳까지만 허용했습니다. 당시 건설업계에선 10조원 규모 대형 공사를 단 두 개 회사로 감당하는 것은 무리라고 반발했지만, 정부는 조달청 ‘공사입찰특별유의서’를 따라야 한다며 일축한 적이 있습니다.
건설업계에서는 실적이 있는 대형사가 모여 컨소시엄을 구성한 데다 경쟁해야 할 만큼 가덕도신공항 사업이 매력적이지도 않은 게 문제라고 이야기하며, 국내 기업에 공항 건설 실적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라도 다른 대형·중소 건설사 참여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금융, 경제, 산업 분야에서 최근 시장 변동성과 리스크 관리에 있어 중요한 이슈를 다루고 있습니다. 고위험 파생상품, 반도체 수출 호조, 대규모 인프라 사업의 문제 등은 경제 전반에 걸쳐 시사점을 제공하기에 위와 같은 이슈를 파악해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