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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투자

6. 그래서 CJ제일제당은 부자기업인가? (feat. 빌린 돈은 얼마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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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CJ제일제당의 19년 비영업자산은 4.3조원 가량의 규모인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 유동 비영업자산 3.1조원
- 비유동 비영업자산 1.2조원

그러나 CJ제일제당이 부자기업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CJ제일제당이 갚아야 할 돈이 얼마나 있는지 즉 부채가 얼마나 있는지 확인하고 이를 차감해야 CJ제일제당이 얼마나 여유자산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박동흠 회계사는 아래와 같이 주주는 회사의 재무구조를 논할 때 금융부채까지 헤아려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즉 회사가 은행이나 금융기관을 통해 빌린 돈을 비영업자산에서 차감해야 회사의 진정한 자산가치를 계산할 수 있을 것입니다.

"회사의 재무구조를 논할 때 주주는 당연히 자산에서 부채를 빼고 봐야 한다. 회사 자산은 부채와 자본으로 구성되어 있고 부채는 반드시 갚아야 하는 부분이므로 주주 몫인 자본(자산 - 부채)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해 자산 쪽에서 현금및현금성자산, 금융상품, 금융자산시리즈, 투자부동산만 헤아리고 끝낼 것이 아니라 반드시 갚아야 하는 금융부채까지 살펴야 한다"
박 회계사의 완벽한 재무제표 | 박동흠

그러면 금융부채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의미할까요? 앞서 말했듯이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린 돈을 부채라고 하며, 빌린주체와 성격에 따라 차입금, 사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 차입금
- 차입금은 은행에서 자금을 빌린 것으로, 돈을 갚아야 할 만기에 따라 아래와 같이 구분하여 재무제표에 표시됩니다.
1) 만기 1년 이내 : 단기차입금,
2) 1년을 초과 : 장기차입금
3) 장기차입금의 만기가 1년 이내로 도래할 경우 : 유동성장기부채
2. 사채
- 사채는 차입금과 같은 개념으로 돈을 빌린 뒤 이자와 원금을 지급하는 것이지만 빌려준 곳이 은행이 아닌 사채권자이며, 주로 기관투자자가 이에 해당이 됩니다.

그러면 CJ제일제당의 금융부채를 찾아볼까요? 19년 CJ제일제당의 금융부채는 약 12.1조원입니다.

- 단기차입금 3.2조
- 유동성장기사채 및 차입금 : 2.0조
- 장기차입금 2.9조
- 사채 4.0조

19년 비영업자산이 4.3조원 - 금융자산 (차입금 및 사채) 12.1조원 = 순비영업자산 (-)7.8조원입니다.
이게 무슨 말일까요? 순차입금이 7.8조원이니 현재 보유한 돈보다 갚을 돈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그럼 CJ제일제당은 빚이 많으니 안 좋은 회사일까요?
앞서 비영업자산이 많다고 부자기업이라고 단정지으면 안되듯이, 이번에도 빚이 많다고 나쁜회사라고 단정지으면 곤란합니다.
성장하는 회사의 경우 자금을 많이 빌려서 영업력을 확장해나가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CJ제일제당의 이익창출능력 등 영업력을 파악해야 봐야 합니다.
CJ제일제당은 이전글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영업활동 현금흐름 3.8조원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최근 3개년동안 2.2조원 이상되는 규모의 유형자산 투자를 꾸준히 해오고 있습니다.
아울러 매년 0.4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내고 있고, 최근 3개년도 매출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개략적으로 훑어본 바로는 CJ제일제당은 빚은 많지만 돈을 많이 버는 기업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다음에는 CJ제일제당이 정말 영업을 잘 하고 있는지가 궁금할 것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CJ제일제당의 영업현황(자산/부채)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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