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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투자

9. 좋은 매출인가 (매출채권 회수의 적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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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시면 좋은 매출이라니 무슨 의미일까 싶으실 것입니다.
매출액이 큰지는 많이 확인해보셨어도, 좋은 매출인가에 대해서는 아마 생각해본 적이 적을 것 같습니다. 그럼 좋은 매출은 무엇일까요? 떼일 염려가 없는 진짜 매출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재무제표는 발생기준

기업들이 매출을 기록하는 시점은 고객으로부터 현금을 받는 시점이 아닌 재화를 인도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한 시점입니다. 이는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회계기준이 현금이 오가는 시점이 아닌 거래가 발생하는 시점에 기록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가 물건을 만들고 판매를 해서 실제 돈을 잘 회수까지 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매출액, 매출채권, 매출채권회전율, 매출채권회수기간

CJ제일제당의 19년 연결 손익계산서를 보겠습니다. 매출액이 22.35조원입니다.
그럼 이 매출액을 다 현금으로 회수하였을까요? 아직 회수기한이 도래하지 않은 매출에 대해서는 대차대조표에 매출채권으로 기록됩니다.
그럼 19년 대차대조표를 보면 매출채권이 2.87조원입니다. 어림잡아 10%가량이 아직 돈으로 회수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9년 매출액 22.35조원
19년 매출채권이 2.87이 아닌 2.45조원으로 표시된 것은 대손충당금이 차감되어서 표기되었기 때문

 

재무제표 주석에서 매출채권 및 매출채권대손충당금을 각각 확인 가능 19년 매출채권 2.87조원


그럼 매출액 중에 현금으로 회수되지 않은 금액이 10%로 정도이니 CJ제일제당의 현재 매출채권의 규모는 적정하다고 볼 수 있을까요?

매출액을 매출채권으로 나누면 매출채권 회전율이라고 합니다.
1년 동안 매출채권의 현금화되는 속도를 측정하는 비율이라고 보면 됩니다.
CJ제일제당의 매출채권 회전율은 7.78 정도가 나옵니다. 이 수치만 보면 현금화되는 속도가 빠른 건지 느린건지 잘 알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래서 365일을 이 매출채권 회전율로 나누면 매출채권을 회수하는데 걸리는 기간이 나옵니다.
아래 표를 보시면 약 46.9일이 걸리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통 기업어음 만기가 3개월이라고 감안하면 이정도 수준은 적정한 기간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매출채권 연체현황

그리고 친절하게도 재무제표 주석에는 회수하지 못한 매출채권에 대해 연체기간별로 표시를 하고 있습니다. 연결기준으로 연체된 채권이 0.47조원으로 매출책 22.35원 대비 2% 수준으로 외상 매출금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연체 매출채권 금액이 생각보다 큰 편이나 보통 1년 이상 연체 채권이상이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만 고려한다면 전체 매출 규모 대비 비중은 크진 않을 것 같습니다.
연결기준 연체되지 않은 매출채권 : 2.4조
연결기준 연체된 채권 : 0.47조

오늘은 회사가 매출을 해서 돈으로 잘 회수하고 있는지 확인해보았습니다.

위와 같은 상황처럼 회사는 외상매출을 잡을 때 일정부분은 회수하지 못할수도 수도 있겠다고 예상해서 100을 기록할 것을 99로 잡기도 합니다.
이를 대손충당금 설정이라고 합니다.

다음에는 이 부분 관련해서 좀 더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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